미국 월가의 유명 펀드매니저인 버나드 메이도프가 주도한 500억 달러 규모의 사상 최대 `다단계' 사기극이 월스트리트의 명성에 또한번 먹칠을 하고 있다.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16일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월가에서 일어난 이례적인 사기 사건이 거액 투자의 기본적이고 단순 명료한 원칙인 `로의 법칙'을 무시한 결과라고 지적하고 나서 관심을 끈다.

'메이도프 사기피해 `로의 법칙' 몰랐다' 중에서 (연합뉴스, 2008.12.17)


신문과 방송에는 고수익을 미끼로 사람들을 유혹하는 '사기' 사건이 끊이지 않고 등장합니다. 누가 보아도 엉터리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유치한 사기사건도 있지만, 꽤 정교해서 믿고 싶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자칭 금융전문가들이 모여있다는 미국 월스트리트도 이런 금융사기 사건에는 어쩔 수 없나봅니다. 버나드 메이도프(Madoff) 전 나스닥 증권거래소 이사장이 벌인 500억달러의 금융 사기 이야기입니다. 고수익을 내세워 투자자들을 끌어 모은 뒤 나중에 투자하는 사람의 원금으로 앞사람의 수익금을 지급하는 전형적인 사기 기법입니다.유명인사들은 물론 선진국 금융기관들도 속속 피해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사기 여부를 판단하느냐입니다. 이와 관련해미 MIT 교수인 앤드류 로는 `연속적인 투자 상관성'이라는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그의 주장은 쉽게 말하면 이렇습니다. "겉보기에 수익이 너무 좋으면 진실이 되기 어렵다."

양도성예금증서가 연 4% 정도의 수익을 꾸준히 올린다는 것은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변화무쌍한 주식형 펀드가 매달 1%의 수익을 계속 올린다고 주장하면 일단 의심해보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프로야구선수라해도 홈런도 치고 스트라이크 아웃도 당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겠지요. 이승엽 선수가 아무리 컨디션이 좋아도 가끔은 스트라이크 아웃을 당해 물러나는 것이 '정상'이라는 겁니다.

겉으로 너무 좋아보이면, 그건 진실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여러 경우에 적용할 수 있는 '지혜'입니다.



그래서...
저도 결과가 너무 잘나온 예측데이터를
친구의 조언으로 다시 돌려보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논문 투고시기는 늦춰질지 모르지만,
논문 게재시기는 짧아실수도.. 혹은 게재가 될지도..
왠지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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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7 12:23 2008/12/17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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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일의 경제노트, 2008.11.25)

포드는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혁신적인 자동차 생산 공장을 창안해낸 것이 아니다. 그는 더 빨리,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나은 자동차를 생산해야 한다는 과제를 해결하고자 애쓰는 과정에서 해답을 찾아냈다.

헨리 포드는 예술가가 아니었다. 그는 뛰어난 고안적 창의성을 가진 혁신가였다.

앤드류 라제기 지음, 신정길.이선혜 옮김 '리들 - 비즈니스 창의성을 깨우는 부와 성공의 수수께끼'  p38 중에서 (명진출판사)




창의성... 직장인이라면 대개 부족하다고 느끼는, 그래서 아쉬움이 큰 덕목입니다.
"내게 조금만 더 창의성이 있다면 직장에서 큰 일을 해낼 수 있을텐데..."

하지만 창의성은 '천재의 영역'은 아닙니다. 특히 비즈니스 분야의 창의성이 그렇습니다. '보통 사람들'도 충분히 창의성을 키울 수 있다는 얘깁니다.

이와 관련해 저자는 "혁신가가 되고 싶다면, 독창적인 사람이 되려 애쓰기보다 문제를 잘 해결하는 사람이 되라"고 조언합니다. 쉽게 말해 창의성은 천재의 머리속에서 불현듯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문제에 직면해 그 해결방법을 고민하는데서 나온다는 의미입니다.
"구체적인 문제가 제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혁신을 추구하는 것은 병을 진단하기도 전에 수술부터 하겠다고 나서는 외과의사와 같다."

헨리 포드. '현대식 생산'이라는 세기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낸 기업가입니다. 그의 아이디어 역시 독창적인 천재의 머리에서 순간적으로 떠오른 것은 아니었습니다.
포드는 더 빨리, 더 싸게, 더 좋은 품질의 자동차를 만들어야 한다는 '자신의 과제'와 대결하면서 이 혁신적인 방법을 고안해냈습니다.
우선 그는 새로운 조립라인을 만들어내기보다는 시카고의 정육업체에서 그 라인을 차용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1801년 기계발명가 일라이 휘트니가 제안한 '교환가능 부품이론'도 빌려왔습니다. 그 이론은 망가진 권총의 부품을 이용해 새 권총을 조립할 수있다는 아이디어였습니다.
그리고는 여기에 1882년 담배산업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연속흐름생산'이라는 아이디어를 결합시켰습니다.
포드는 이미 존재했던 이 세개의 아이디어를 자동차 산업에 도입해 '현대적 생산'이라는 창의적인 혁신을 만들어냈던 것입니다.

"피카소가 아니라 포드처럼 생각하라."

아이디어 그 자체가 아니라 내가 해결해야할 '문제'에 집중하는 마인드.
이것이 우리가 비즈니스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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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6 01:24 2008/11/26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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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일의 경제노트, 2008.11.6)

지금도 나는 어머니가 강조한 간단한 원칙, 즉 "네게 그렇게 하면 기분이 어떨 것 같니?"를 정치활동의 길잡이 중 하나로 삼고 있다.

만약 최고경영자가 직원들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이들의 건강보험 지원비를 삭감하면서 수백만 달러의 상여금을 챙기기는 어려울 것이다.
노동조합 지도자들은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사용자의 압박감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내가 조시 부시와 아무리 생각이 다르더라도 그의 시각에서 국제상황을 바라보도록 노력해야 한다. 공감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버락 오바마가 미국의 44대 대통령으로 당선됐지요. 킹 목사가 '내게는 꿈이 있다'는 연설을 한 것이 불과 40여년 전인데, 백인과 함께 버스도 타지 못했던 흑인에서 대통령이 나온 겁니다.

2004년 오바마가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되고 상원에서 취임선서를 하기 전날. 그는 새로 당선된 상원 하원의원들과 함께 백악관에서 부시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그 자리에서 부시는 오바마를 한쪽 구석으로 안내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괘념치 않는다면 충고 한마디 했으면 하는데."

"전혀 괘념치 않습니다."

"당신의 장래는 밝아요. 정말 밝지. 그러나 내가 워싱턴에 있어 봐서 하는 소리지만 이곳 생활이 정말 힘들 수도 있어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당신이 큰 주목을 받게 되면 사람들이 당신을 노리기 시작할 겁니다. 또 당신을 노리는 사람들이 반드시 우리 쪽에만 있지 않으리란 점은 당신도 잘 알고 있을 거예요. 당신 편에서도 나올 수 있지. 모두가 당신이 언제 굴러 떨어질까 하고 기다릴 겁니다.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죠? 그러니 조심해야 해요."

사실 오바마와 부시는 많이 다릅니다. 출신 배경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지요. 오바마는 부시의 경제정책, 외교정책 등 대부분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바마는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부시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 부시와 그의 각료들은 나름대로 조국에 최선책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수행하려 애쓰고 있다"라고 말합니다. 물론 그런 말을 듣는 민주당원들은 놀랍니다.

'공감'입니다. 공감할 수 있는 마인드,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네게 그렇게 하면 기분이 어떨 것 같니?"
오바마는 그의 어머니가 강조한 간단한 이 원칙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합니다.

여당과 야당이, 경영진과 노조가, 부모와 자식이 '공감'이라는 덕목을 갖고 대화할 수 있다면 세상은, 삶은 많이 달라질 겁니다.
여당과 야당이 서로 상대방의 시각에서 정치를 바라볼 수 있다면, 그런 공감 속에서 국정을 이끌어 갈 수 있다면 나라의 미래는 밝을 겁니다.
경영진과 노조가 서로 상대방의 시각에서 현실을 바라볼 수 있다면, 그런 공감 속에서 일에 임할 수 있다면 그 기업의 미래는 밝을 겁니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된 오바마를 보며 그가 이야기한 '공감'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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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6 20:50 2008/11/0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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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이 남긴 '하일리겐슈타트 유서'는 매우 유명하다. 이 유서가 큰 의미를 갖는 이유는 그가 32세에 자살을 결심하고 쓴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귀가 거의 들리지 않는 것에 대한 고통을 기록한 이 유서는 그가 요양차 빈 교외의 하일리겐슈타트 지방에 머물면서 남긴 것이다.

작곡가로서 귀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자신이 만든 음악을 듣지 못한다는 것 외에도 더 큰 고통을 안겨주었으니, 그것은 사람들이 그가 시도하려는 혁신적인 예술을 오해한다는 것이었다. 만약 어떤 작곡가가 괴상한 음악을 들고 나왔는데 당신은 그가 귓병을 앓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과연 그가 만든 작품을 전위적인 예술이라고 인정하겠는가?
대부분의 사람은 그의 귀가 들리지 않기 때문에 이상한 곡을 만들었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러한 편견이 작곡가로서의 인생에 치명적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오늘은 베토벤 이야기입니다. 오늘 새벽 타결된 한미 통화 스와프 협정의 영향으로 금융시장에 모처럼 온기가 돌았습니다. 여전히 실물경제가 문제이지만, 그래도 오래간만에 '경제위기' 대신 다른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졌습니다.

'베바'라고 부르더군요. 요즘 MBC TV에서 방영되는 '베토벤 바이러스'가 인기입니다. '베바 폐인'도 많습니다. 저도 몇번 보았는데, 특히 초반에 재미있었습니다.

'악성'(樂聖)이라고 불리우는 '위대한' 음악가 베토벤. '천재적인' 모짜르트와 대비가 되기도 합니다. 저는 베토벤에 더 끌립니다.
사실 그는 우리에게 익숙합니다. 저도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청소년기에 피아노로 '엘리제를 위하여'를 치면서 베토벤을 만나지요. '월광'을 치기 위해 땀을 뺐던 기억도 생생합니다. '비창'은 제가 중학생 시절 좋아했던 그룹 ELO의 '미드 나잇 블루'의 원곡이었지요.

이 악성 베토벤은 32세에 자살을 결심하고 유서를 씁니다. 요양을 위해 머물던 하일리겐슈타트에서입니다. 작곡가로서 귀가 들리지 않게 됐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그는 그 고통을 이겨냈습니다. 사후 발견된 이 유서의 뒷부분에 베토벤은 작곡을 하기 위해 살아야겠다고 썼습니다.

그리고 54세가 된 베토벤. 그는 귀도 들리지 않는 상황에서 아홉 번째 교향곡 '합창'을 직접 지휘했습니다. 단원들의 걱정 속에서 첫 공연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그는 박수소리를 들을 수 없었습니다.

청각상실이라는 '고통'과 유서를 쓸 정도의 '위기상황'을 이겨내고 스스로를 완성한 베토벤.
심각한 경제위기의 소용돌이 속에서, 교향곡 '합창'의 첫공연을 지휘하는 그의 모습을 떠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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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31 13:23 2008/10/3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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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이렇게 생각한다.
'아내가 달라지면 결혼생활이 행복할 텐데...'
'저 지독한 사장이 없어지면 회사 생활이 편할 텐데...'

하지만 당신 자신이 상처 받기 쉬운 사람이라면 남들이 변한들 달라질 게 무엇이 있겠는가? 상황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이다.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8.10.14)


'힘든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자, 그가 주인공.'
어제 경제노트의 제목입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내가 문제해결의 열쇠를 갖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미숙하거나 노이로제를 가진 사람들은 흔히 환경 때문에 자신이 병들었고 괴롭고 무능력해진다고 한다"라고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말합니다. 내가 처한 환경이나 부모, 남편,상사,동료 같은 내 주위 사람만 아니면 내가 지금보다 훨씬 행복할 수 있는데라고 그들을 원망하며 하루하루를 지낸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으로는 힘든 상황을 개선할 수 없고 궁극적으로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그래서는 아무 것도 바뀌지 않기 때문입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내가 먼저 변화하고 내가 먼저 마음을 열고 내가 먼저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의 어려움이 환경이나 다른 사람의 탓이 아니다, 그 해결을 위한 열쇠는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내가 가지고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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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6 14:56 2008/10/1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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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과 독창성을 겸비하는 것의 힘, 그리고 피카소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8.4.29)

전문성이 독창성을 촉진한 가장 유명한 사례는 아마도 피카소일 것이다. 그의 초기 작품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가 순도 100퍼센트의 독창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의 입체파 이전 작품을 잘 아는 사람들은 그를 전통 회화의 대가라고 생각한다. 그런 전문성이 있었기에 그는 현대미술에 진정한 독창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었다.

로저 마틴의 '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중에서 (지식노마드, 27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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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30 19:43 2008/04/3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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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고,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사람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8.3.20)

왜 사람들은 모르면서도 모른다고 말하지 못하고, 도움이 필요하면서도 도움을 청하지 않을까? 상대방이 무시하거나 도움을 거부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의존적인 사람들이나 하는 일이며, 주도적인 사람은 남에게 의존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주도적으로 산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최선을 다한다는 말 속에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포함되며 그것은 가장 주도적인 행위 중 하나다.

이민규의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중에서 (더난, 140p)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말도 잘 나오지 않지요.

영국의 철학자 버트랜드 러셀이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강연을 했다고 합니다. 강연이 끝나자 한 학생이 질문을 했고, 그는 대답을 못하며 몇 분 동안 생각에 잠겼습니다.
러셀은 한참 후 학생에게 질문 내용을 되물으며 "이것이 질문하려는 내용 맞습니까?"라고 확인했습니다.
그후 러셀은 더 오랫동안 생각에 잠겼고, 이어 대철학자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정말 좋은 질문이군요. 그런데 나는 그 질문에 답할 능력이 없네요."

저자는 "기꺼이 모른다고 말하라"고 조언합니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정하는 사람에게 사람들은 솔직하고 겸손하며 당당하다는 인상을 받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을 좋아하지요. 또 자신을 가르치려는 사람보다 자신에게 가르침을 요청해오는 사람을 더 좋아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서머셋 모옴은 "인생을 거의 다 살고 난 다음에야 '나는 몰라요'라고 말하는 것이 얼마나 쉬운지를 알게됐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마크 트웨인은 "나는 대답을 빨리 해서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재주가 있다. '나는 모른다'고 말한다"라고 했습니다.
중국속담에 "부탁하는 사람은 5분 동안 바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부탁하지 않는 사람은 평생 동안 바보가 된다"라는 말도 있다네요.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고, 도움이 필요하면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것... 그것이 솔직하고 겸손하며 당당한 사람의 모습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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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5 02:51 2008/03/25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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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Japan, however, a different species of margin trader has—until now, at least—stood firm: the housewife. On her shoulders may lie responsibility for some of the stability of the global financial system.

'Not-yet-desperate housewives' 중에서 (이코노미스트, 2007.8.16)


"세계 금융시장의 안정성이, 와타나베 부인들에게 달려있다..."

엔캐리 트레이드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로, 국내외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보도한 내용입니다.
(엔캐리 트레이드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는 8월16일자 경제노트를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와타나베 부인’은 '이씨 부인'처럼 평범한 일본 주부를 뜻하는, 국제금융가의 조어입니다. 사실상 제로인 일본의 저금리에 지쳐, 수익률이 높은 다른 나라에 투자하고 있는 일본 주부들....
글로벌 금융시장이 이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이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회수에 나설 경우 엄청난 충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도쿄 외환시장 거래의 30%를 차지할 만큼,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와타나베 부인들. 이코노미스트는 일본과 외국의 금리차이가 여전히 크기 때문에, 이들이 투자를 계속하면서 세계 금융시장 안정의 보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지만, 일각에서는 일본 주부들이 투자금 회수에 나설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걱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Is Mrs Watanabe doing her bit for global stability?"
기사의 부제로 이렇게 질문하며 시작한 이코노미스트는, 기사의 맨 마지막 문장을 이렇게 맺었습니다.
"Whatever happens, Mrs Watanabe is on guard."

'와타나베 부인'이라는 조어를 사용한 흥미로운 현 국제금융시장 분석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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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0 16:31 2007/08/2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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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록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16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인한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빠르게 마무리되기는 어려운 만큼 당분간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차관은 "전 세계적으로 엔캐리 트레이드의 규모는 2천억달러 정도로 추정되는데 우리나라에 흘러들어온 규모는 60억달러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라며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영향은 작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경차관 "엔캐리 청산 위험성 대비해야"' 중에서 (연합뉴스, 2007.8.16)


“예기치 못한 충격으로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빠르게 회수되면, 1997년 외환위기와 같은 혼란이 다시 찾아올수 있다.”
권오규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 14일 언급한 내용입니다. 참담했던 IMF사태까지 이야기한 것은 '경각심'을 주기 위한 것일테지만, 당시 일각에서는 불필요한 '위기감'을 조성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었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위험... 우리 주식시장이 이 두 단어 때문에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16일에는 주가가 125포인트가 급락하며 1700선이 무너졌습니다.

평소에 잘 쓰지 않는 금융용어인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엔캐리 트레이드라는 단어가 자주 들려옵니다. 간단히 정리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미국의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을 말합니다. 쉽게말해 신용도가 낮은 개인들에게 우량 담보대출보다는 높은 금리로 주택자금을 빌려주는 것입니다. 집값이 상승하고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는 문제가 안됐지만, 미국이 2004년 6월 이후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데다 주택가격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습니다.

문제가 발생하는 경로를 정리해보면... 서브프라임 대출자가 연체를 하면서 모기지업체의 부실로 이어지고, 이어 서브프라임 관련 파생상품과 관련된 투자은행과 펀드가 손실을 입습니다. 요즘은 첨단 금융공학에 의해 복잡하고 다양한 파생상품들이 만들어지고 팔리고 있어서 이런 대출연체가 해당 대출업체 뿐만 아니라 전세계 금융기관들에게 손실을 입힐 수 있는 세상입니다. 예전 같으면 해당 대출업체의 부실문제로 끝났을 일이, 이제는 미국을 넘어서 전세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겁니다.

한편 자신이 투자한 펀드가 손실을 보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투자자들이 투자은행과 펀드에 환매를 요청하면, 투자은행과 펀드는 투자자들에게 돈을 돌려주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각국에 투자했던 주식 등의 자산을 매각합니다. 해당 국가의 주가는 하락합니다. 또 우량 담보대출도 금리가 올라가면서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고 신용경색이 나타납니다...

'엔캐리 트레이드'는 일본 시중은행에서 금리가 싼 엔화를 빌려 미국, 한국 같은 일본보다 금리가 높은 나라의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 등의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말합니다. 고수익-고위험을 추구하는 헤지펀드 같은 국제 투기자본이 많이 활용합니다. 조금 다른 얘기지만, 일부 국내 중소기업주들이 생산설비 투자용으로 저리의 엔화대출을 받아 부동산 투자에 쓴 경우도 제법 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 연 0.5%의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연 7.25%인 뉴질랜드 국채를 구입했을 경우, 쉽게 6.75%의 금리 차이를 수익으로 거둘 수 있는 셈입니다. 헤지펀드가 저금리의 엔화를 올해 급등했던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했었다면 수익은 더 컸겠지요. 그 결과 고수익을 노린 거액의 엔화 자금이 전세계로 흘러들어갔고, 이 영향으로 최근 수년 동안 전세계적인 주식, 부동산가격 급등이 발생했습니다.

요즘 나오는 우려는 이 엔캐리 트레이드가 일시에 청산되는 경우입니다. 투자자들이 해외 각국에서 투자자산을 팔고 빌린 엔화를 상환할 때 예상되는 충격입니다.
여전히 일본과 미국의 금리차가 크기 때문에 '급격히' 청산될 가능성은 많지 않다는 지적이 있기는 하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헤지펀드의 위기로 이어지고, 헤지펀드들이 '위험자산'에 투자했던 엔화자금을 팔고 '안전자산'을 좇아 일본으로 돌아갈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자산은 선진국에 비하면 '위험자산'에 해당되기 때문에 먼저 팔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경우 우리나라도 주식과 부동산 시장에서 돈이 빠져나가며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국내외적으로 증시하락, 소비심리 위축, 경기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얘깁니다.

물론 엔캐리 트레이드로 과도하게 하락했던 원엔 환율이 상승하면 우리의 수출에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16일 원엔환율과 원달러환율 모두 크게 상승(원화가치는 하락)했습니다. 반대로 세계적인 경기위축이 발생하면 수입수요 자체가 줄어들어 수출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겠지요.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엔캐리 트레이드... 모두 한국시장에서 외국투자자금의 이탈로 이어질 수 있는, 그래서 오늘 주식시장에 충격을 준 외부변수들입니다. 우리경제를 이해하고 전망하기 위해 계속 주목해야할 금융용어, 금융변수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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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0 16:28 2007/08/2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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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is the text of a memo Dell Inc. Chief Executive Michael Dell sent to employees on April 25.

.. Fix our Core Business to be competitive. The Direct Model has been a revolution, but is not a religion.
We will continue to improve our business model, and go beyond it, to give our customers what they need. We will simplify our organization to make it easier to hear customers and respond to them.

'Michael Dell's Memo to Employees' 중에서 (월스트리트저널, 2007.4.28)



"직접판매 모델(The Direct Model)이 혁명이었지만, 종교처럼 불변은 아니다. 우리는 고객이 원하는 것을 주기 위해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을 꾸준히 개선할 것이다. 우리는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그것에 응답하기 쉽도록 조직을 단순화할 것이다."

미국 델 컴퓨터의 마이클 델 회장이 4월25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한 말입니다. 수신이 'Dell Employees Worldwide'로 되어 있고, 'Dell Confidential -- For Internal Use Only'라는 표시가 되어 있었지만, 언론에 보도가 됐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델 회장의 이번 언급에 대해 델이 기존의 전략을 재고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직접판매'라는 델의 상징을 깨고 전통적인 대리점 영업 등 다양한 판매방식을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물론 이런 창업 이후 23년간 지켜왔던 원칙을 깨는 델의 '변신'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실적부진. 델 컴퓨터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3분기 연속 ‘세계 2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입니다.

올해 1분기 전세계 PC 판매 1위 업체는 HP. 시장점유율이 19.1%에 달합니다. 델은 15.2%로 2위에 머물렀고, 중국 레노보와 대만 에이서가 6.7%로 공동 3위, 도시바가 5위를 기록했습니다. HP가 3분기 연속 델을 누르고 전세계 PC 판매 1위를 차지한 것입니다.

PC판매가 데스크톱에서 노트북 중심으로, 그리고 대량구매에서 개인구매로 바뀌면서 고객이 직접 만져보고 살 수 없는 델의 판매방식이 소비자에게 외면을 받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마이클 델 회장이 HP에 빼앗긴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창립 이념마저 바꾸겠다는 '승부수'를 던진 셈입니다.

델 회장은 대학생이었던 1984년 창업했을 때부터 유통마진을 획기적으로 줄인 직접판매 방식을 도입했고, 이를 통해 IBM과 HP를 밀어내고 세계 1위의 PC 업체가 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부진에 빠지자, 다시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해주기 위해 창업 당시의 절대원칙까지 포기하려 하고 있습니다.

한때 혁신적인 유통모델로 전세계 PC업계에 '신화'를 만들어냈던 델의 직접판매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을 보며, 비즈니스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그리고 '변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절감합니다. 물론 20여년 전 델이 직접판매 모델을 만들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그 변신의 방향은 '고객'에 맞춰져야할 겁니다.
'고객'과 관련해 델의 행보를 주목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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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wlee

2007/05/02 10:24 2007/05/0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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